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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터뷰] OPS 0.906 화끈한 초반 화력, '독한 남자' 하재훈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어깨가 골절됐다. 6월 복귀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엄지가 골절됐다. 7월 말 복귀한 그는 가을야구까지 뛰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두 번의 부상 모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운전하면 부상 회복에 안 좋다고 생각해 2군(인천시 강화군)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했다"며 "거칠면서도 저돌적이다. 야시엘 푸이그(전 키움 히어로즈)의 하위 버전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하재훈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독하게' 마음먹었다. 1월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2월 1일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선배 추신수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훈련했다. 추신수는 함께하는 후배들(하재훈·박종훈·박대온)을 위해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MLB) 컨디셔닝 코치인 호세 바스케스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틴으로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다. 그뿐만 아니라 컨디셔닝 코치와 상담하면서 시즌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운동 방법도 많이 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재훈은 코어가 약하고 유연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필라테스에서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력을 키웠다. 그는 "시즌 중에는 파워를 증가시키고 스피드를 늘리기 어렵다. 그래서 비시즌이 중요한 거"라면서 "지난해 당했던 부상도 조금 더 내가 민첩하고 날렵했으면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48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하재훈의 시즌 첫 8경기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이다. 장타율(0.560)과 출루율(0.336)을 합한 OPS는 0.906에 이른다. 밀어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재훈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항상 타석에서 당겨서 치더라. 팀에서 기대하는 타구가 큰 타구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며 "지금은 투수 머리 위쪽이나 2루수 방면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니 좋은 방향성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겉모습을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내면에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며 "부상 없이 간다면 안타와 홈런, 타점이 많아질 거다. 지금처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3:01
메이저리그

이정후, AAA 상대 '1안타 1볼넷' 타격감 조율...개막 준비 이상 무

시범경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타격감 조율을 이어갔다. 개막 전까지 이제 딱 두 번의 시범경기만 남았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비록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MLB 진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고,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로 MLB 투수들의 공을 쳐내는 중이다. 이날(25일) 연습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블랙은 빅리그 데뷔 이력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3패 245와 3분의 2이닝 29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으로 준수한 편이다.하지만 똑같은 투수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블랙을 만난 이정후는 이번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돌진했지만, 아웃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에 성공한 그는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이정후는 현재 밥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리 속에 차근차근 개막전 데뷔 준비를 마치고 있다. 타석 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현지 투수들과 상대하며 나날이 적응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과 27일 같은 연고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을 끝으로 2024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연고지가 가까운 만큼 26일은 오클랜드 홈인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27일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개막전 일정도 코앞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1:55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만화 같은 하루' 오타니, 대한민국 서울에서 멀티 안타·첫 타점·100도루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 쇼헤이가 멀티 안타에 첫 타점, 미·일 100도루를 하루에 다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0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초대형 계약을 맺은 그는 이날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인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두 번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선 땅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다르빗슈와 명승부 끝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르빗슈가 몸쪽 153km/h(95.5마일)의 빠른 초구로 기선을 제압했고, 오타니는 3구 몸쪽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고척돔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파울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어 다르빗슈가 바깥쪽 스위퍼로 배트를 끌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5구째 152km/h(94.7마일)의 높은 싱커를 오타니가 받아 쳐내며 안타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이후 도루도 성공했다. 다르빗슈 배터리가 방심한 사이 2루를 여유롭게 훔쳤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미·일 통산 100도루를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5년(2013~17) 동안 13개의 도루를 적립한 오타니는 MLB에서 8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100도루를 완성했다. 2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유격수 김하성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여유도 선보였다. 후속타자가 침묵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5회와 7회 땅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8회 첫 타점을 뽑아냈다.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몸쪽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 2루 주자 가빈 럭스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만들어냈다. 다저스에서 올린 첫 타점이었다. 오타니의 타점으로 3점 차까지 벌린 다저스는 5-2 스코어 그대로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 시즌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22:13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대형 파울홈런' 기다렸던 오타니 '첫 안타', 고척돔에서 터졌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첫 안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터졌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일본 대표팀 동료’ 다르빗슈 유와 MLB 첫 맞대결을 펼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선 땅볼로 물러나며 주자의 진루를 돕지 못했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두 번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두 번째 타석만에 첫 안타를 신고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명승부였다. 다르빗슈가 몸쪽 153km/h(95.5마일)의 빠른 초구로 기선을 제압했고, 오타니는 3구 몸쪽 컷 패스트볼을 화끈하게 잡아당겨 고척돔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파울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어 다르빗슈가 스위퍼로 배트를 끌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5구째 152km/h(94.7마일)의 높은 싱커를 오타니가 받아 쳐내며 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오타니는 도루까지 성공했다. 다르빗슈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도루였고, 포수 캄푸사노의 송구도 2루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했다. 흔들린 다르빗슈는 다음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윌 스미스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맥스 먼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바 있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20:05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메이저리그

다저스 야마모토 왜 사흘 전에 불펜 투구, 시범경기 ERA 8.38 부진 고척서 극복하나

'서울 시리즈'에 나서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틀 전에 해온 불펜 투구를 이번에는 사흘 전에 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야마모토는 21일 샌디에이고와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야마모토는 등판 이틀 전인 19일 고척돔에서 약 1시간 동안 훈련했다. 외야 우측에서 약 20개의 캐치볼을 한 뒤 수비 훈련까지 소화했다. 대신 불펜 투구는 전날인 18일에 이뤄졌다. 이틀 전에 불펜 투구를 하는 루틴을 깨고, 하루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야마모토는 불펜 투구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다저스의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등판 이틀 전에 불펜 투구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미국에서 장시간 이동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19일 자율 훈련으로 진행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해결하고 싶은 과제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351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투수로는 최고 보장 금액.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이다.야먀모토를 향한 관심은 당연히 뜨거웠다. 야마모토의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에 관해 2020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이자 개인 통산 타율 0.301 321홈런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은 "내가 본 적 없는 컨트롤"이라고 놀라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야마모토의 모든 투구에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첫 등판이던 2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무사히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역시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현지에선 야마모토의 투구 중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닌가는 우려가 나왔다. 프라이어 투수 코치가 하루 앞당겨 불펜 투구를 한 점에 대해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만큼, 보완점을 발견하고 조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야마모토는 20일 훈련 종료 후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시리즈 개막이) 서서히 실감 난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12:57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위퍼에 웃은 다르빗슈, 이번엔 스위퍼로 오타니 울릴까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로,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계약기간 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막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0일 오타니를 상대하는 샌디에이고 투수는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대회에 앞서 오타니가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해 합류가 성사됐다. 다르빗슈는 WBC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6이닝 4자책)로 다소 부진했지만,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세계를 강타한 스위퍼로 승리를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위퍼는 지난해까지 슬라이더로 분류된 구종이었지만, '오타니 효과'로 올 시즌부터 새로 분류된 구종이다. 사실 이 공은 예전부터 다르빗슈가 던져왔던 공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르빗슈가 2022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3분의 1이 스위퍼였다. 지난해에는 싱커(413개 18.6%) 다음으로 가장 많은 411개의 공을 스위퍼(18.5%)로 던졌다. 시범경기 당시 다르빗슈는 올해 스위퍼를 개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퍼가) 손에서 나오는 방식과 궤도가 컷 패스트볼에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타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개량형 스위퍼가 고척돔 개막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는 그 스위퍼를 오타니에게 던질 예정이다.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필연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인 만큼 다르빗슈도 최고의 공을 앞세워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0 11:0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12년 만의 한국행 오타니,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이번엔 웃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한다.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5분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국내에서 MLB 정식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서울 시리즈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만화 야구'로 MLB를 평정한 그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는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수 무안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2km)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오타니의 방한은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9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진 이건욱(SSG 랜더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맞는다. 오타니는 "당시는 고등학생으로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부터 한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태극기와 한글 인사말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엔 아내도 함께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아내(다나카 마미코)와 처음으로 동행하며 화제를 낳았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다나카 마미코도 1루측 내야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관중석에서 남편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일본 언론도 굉장히 주목했다. 다나카 마미코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부모님도 곁에서 함께 관전했다. 그러나 이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아내와 부모님 모두 20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고척돔을 찾아 현장에서 관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12년 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앞서 국내 팀과 평가전에서 웃지 못한 오타니는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강렬한 이적 신고식을 희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09:04
메이저리그

[IS 고척] 오지환-김하성 스페셜한 홈런공방

시간은 흘렀지만, 옛 라이벌의 맞대결을 여전히 불꽃이 튀었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진화해 돌아왔고오지환(34·LG 트윈스)도 건재했다.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G와 스페셜 매치에서 김하성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김하성은 이번 서울 시리즈를 있게 한 주인공이다. 김하성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2023시즌엔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으로 명실상부 리그 대표 내야수가 됐다. 월드 투어의 간판이 되기 충분했다.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20~21일)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부터 김하성의 존재감이 빛났다. 김하성은 17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출전, 4타수 1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나서 골드글러브 수상에 걸맞은 호수비를 펼쳤다. 18일 LG와 스페셜 매치에선 대포까지 터졌다. 이틀 연속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인 임찬규(LG)는 기세가 좋았다.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 세 사람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였다.하지만 KBO리그 시절 임찬규에게 강세(17타수 6안타, 타율 0.353)였던 김하성이 이날도 우위였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2루타를 친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가 길었다. 첫 3구를 모두 파울로 쳐 타이밍을 조율한 김하성은 4구째 볼을 골라냈고, 5구째 파울을 추가했다.마침내 6구째. 기다린 실투가 들어왔다. 그는 한가운데 125㎞/h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8m, 타구 속도는 167㎞/h에 달했다. MLB 30개 구장에서도 모두 홈런으로 기록되는 '진짜배기' 투런포였다. 김하성의 홈런에 과거 라이벌이었던 오지환이 응수했다. 그와 김하성은 2015년 이후 오랫동안 최고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두 선수 모두 20홈런이 가능한 장타력과 역동적인 수비력을 겸비한 공수겸장이었다. 세월은 조금 흘렀으나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오지환은 김하성의 홈런 직후인 2회 말, 이날 최고 157㎞/h를 기록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7구째 142㎞/h 커터(컷패스트볼)가 실투로 들어오자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3m, 타구 속도는 170㎞/h에 달했다.라이벌끼리 장군 멍군은 김하성의 쐐기포로 마무리됐다. 김하성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을 보고 MLB 꿈을 키우던 후배 정우영과 7구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몸쪽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발을 빼고 기술적으로 쳐낸 타구는 그대로 다시 왼쪽 담장 너머로 넘어가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굳혔다. 지난겨울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빅리그 꿈을 이룬 고우석도 9회 친정팀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구속 153㎞/h로 구위는 건재했지만, 전 동료들에게 매운맛을 봤다. LG는 1사 1루 상황서 이재원의 투런포가 폭발했다. 역전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긴 모습으로 스페셜 매치를 찾은 팬들에게 마지막 재미를 선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4:53
메이저리그

마차도 '어림 없지'-김현수 '앞에 봐' 7년 만에 만난 볼티모어 친구, 고척돔 '함박웃음'

‘어림도 없지.’김현수(LG 트윈스)의 파울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마차도는 김현수에게 여러 손짓을 하면서 약을 올렸고, 김현수는 환한 미소로 응수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쿠팡플레이 중계진은 조금 전엔 김현수가 마차도의 약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6회엔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가 김현수에게 미소를 날리자, 김현수는 '투수에 집중해'라는 제스처로 응수했다. 두 선수의 친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매니 마차도와 김현수의 우정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재현됐다. 두 선수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G의 연습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선수는 2017년 김현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년 반 가량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7년 만의 재회였다.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던 김현수는 마차도와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을 도맡으며 찰떡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2016년 플래툰으로 나선 김현수는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0.382)과 장타율(0.420)을 합친 OPS 0.801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고, 김현수가 차려준 밥상을 잘 소화한 마차도도 데뷔 후 첫 90타점(96개), 최고 타율(0.294)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7월 김현수가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면서 두 선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날 것만 같았다. 2017시즌 이후 김현수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두 선수는 더 멀어졌다. 그 사이 마차도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팀을 이끄는 베테랑 선수가 됐고, 김현수도 LG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하며 지난해 29년 만의 팀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별 후 닮은 행보를 보인 두 선수는 2024년 서울 시리즈에서 7년 만에 재회,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전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에 삼진 4개를 당한 마차도는 이튿날(18일) LG 임찬규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낸 뒤 김하성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는 정우영을 상대로 볼넷을 걸러나갔고, 김하성의 2점포에 다시 홈을 밟았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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